"레비 사무실서 달아날 준비하는 것 같다".
잉글랜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4 C조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데클란 라이스의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44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이 골로 케인은 A매치 54번째 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기록은 53골의 웨인 루니였다. 특히 케인은 불과 81경기 출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120경기를 뛴 루니와 비교하면 1.5배나 빠른 페이스다.
맹활약한 케인은 후반 2분 수비 과정에서 횡경막을 강타해서 잠시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이드 라인 밖에서 쓰러졌던 그는 빠르게 다시 경기장 안으로 '기어' 들어가서 경기 재개를 멈추는 기지를 선보였다. 단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였지만 좋지 않은 토트넘 분위기로 인해서 또 하나의 놀림감으로 떠올랐다.
영국 '더 선'은 "SNS에서 팬들은 기어 들어오는 케인을 보고 토트넘을 탈출하기 위해서 기어가는 모습 같다고 조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팬은 "케인이 레비의 사무실에서 기어서 탈출하려고 한다"라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팬 역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알리안츠 아레나까지 기어가려는 것 같다"라고 폭소를 터트렸다.
경기 후 케인은 "국가대표 골기록을 세워서 너무 기쁘다. 거기에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이긴 것이 오랜만이기 때문에 기쁨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라면서 "모든 동료와 스태프, 아내에게 감사를 표하겠다. 정말 나에게는 특별한 밤이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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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