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Y는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를 맞아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2실점하며 2-2로 비겼다. 한국은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대결을 이어간다.
토트넘에서 공수의 핵심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31, 토트넘)과 다빈손 산체스(27, 토트넘)가 적으로 만났다. 둘은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어 한국이 콜롬비아를 2-1로 이겼다.
토트넘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소중한 동료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다. 손흥민은 산체스를 뚫어야 했다. 산체스는 손흥민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이날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아 둘의 직접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콜롬비아를 맞아 손흥민은 전반 10분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47분 이번에는 오른발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공격수출신 클린스만 감독도 어퍼컷 세리머니로 토트넘 후배의 멀티골을 반겼다.
경기 후 손흥민과 산체스는 다시 토트넘 동료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산체스를 반겼다. 이제 산체스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복귀한다.
믹스트존에서 산체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리가 초반에 2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에 우리가 플레이할 방법을 찾았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골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모처럼 두 골을 뽑은 것에 대해 산체스도 기뻐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산체스는 “SONNY는 다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말을 한다. 과거에 잘했지만 지금도 물론 잘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산체스는 “누구나 기복은 있다. SONNY는 실제 생활에서도 동료들에게 정말 잘한다. SONNY가 곧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골을 넣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7월 토트넘 방한경기에서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손흥민이 사준 갈비에 ‘엄지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이번 경기서 콜롬비아가 손흥민에게 두 골을 허용했지만 산체스는 기분 좋게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