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활용법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방식이 공개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이 터졌지만 2실점하며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첫 승을 28일 우루과이전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두 골을 몰아치고 클린스만 감독을 기쁘게 했다. 전반 10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로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오른발로 골을 추가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축구 프리킥 최다골 신기록(5골)을 달성했다. 아울러 그는 A매치 37호골로 박이천(36골)을 제치고 역대 최다득점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이전 벤투호 시절과 달리 중앙과 측면, 1선과 2선을 오가면서 능수능란한 플레이로 게임을 지배했다. 경기 내내 정해진 위치나 롤에 한정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일품이었다.
골장면을 제외하고 중앙에서 계속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는 중원까지 내려와서 침투하는 다른 선수들을 향해 날카로운 킬패스를 날리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공을 잡았거나 안 잡았거나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하셨다. 그 덕에 두 골을 만들어냈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장점들은 좋게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잘 생각하고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대해 소개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나도 매우 기쁘다. 골을 넣고 아주 훌륭한 경기를 했다. 멋진 두 골을 넣었다. 역할이 윙에서 중앙으로 바뀌었지만 중앙에서 측면으로 계속 로테이션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추후 경기에서도 프리롤로 중앙서 시작해 측면과 최전방과 2선, 중원을 오가는 손흥민은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주면서 기용할 생각이다"이라고 자신했다.
벤투호의 틀을 최대한 지킨 클린스만 감독이었지만 손흥민의 기용에 대해서는 중앙 배치와 자유자재의 움직임을 보장하면서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과연 프리롤로 뛰는 SON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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