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에도 만족 못한 손흥민 “오늘 우리 경기는 70점” [울산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24 23: 39

‘월드클래스’ 손흥민(31, 토트넘)은 두 골을 넣었지만 팀 승리가 없다면 만족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이 터졌지만 2실점하며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첫 승을 28일 우루과이전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두 골을 몰아치고 클린스만 감독을 기쁘게 했다. 전반 10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로 첫 골을 신고했다. 그는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오른발로 골을 추가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축구 프리킥 최다골 신기록(5골)을 달성했다. 아울러 그는 A매치 37호골로 박이천(36골)을 제치고 역대 최다득점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 경기 총평을 한다면?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아쉽게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많이 아쉽다.
-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고 했는데 지시사항은?
감독님께서 선수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공을 잡았을 때와 공 없을 때 자신 있게 좋아하는 움직임을 많이 했다. 두 골을 만들어냈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장점들은 좋게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잘 생각하고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 한국선수 A매치 프리킥 최다골(5골)의 주인공이 됐는데? (종전 기록은 4골의 하석주)
얼마나 넣은 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프리킥을 잘 차시는 분들이 역대 얼마나 많았는지도 모른다. 기록은 좋은 것이지만 기록보다 팀이 우선인 스포츠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 월드컵 후 팬들을 처음 만났는데?
많은 팬들이 오셔서 좋은 선물을 승리로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많은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함을 운동장에서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다. 더 잘했으면 좋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 오늘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는데?
경기를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배울 점이 나타난다. 팀에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지 생각한다. 돌아보고 더 발전시킬지 생각한다. 축구는 항상 팀으로 움직인다. 팀원들 도움이 없다면 잘할 수 없다.
-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을 주장으로서 평가한다면? 점수로는 몇 점?
제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다. 선수들이 월드컵 이후 콜롬비아 상대로 좋은 자신감 보였다. 점수로 답하기는 곤란하다. 우리 팀이 얼마나 잘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인지 안다. 그래도 준다면 70점을 주고 싶다. 남은 30점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더 잘하라는 의미다. 오늘 경기서 분명 개선해야 할 점이 나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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