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고 이야기로 서로 갈등 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와 전반전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으로 인해 2-2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한국과 자주 만나고 있는 콜롬비아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아쉬운 매너를 자주 보여줬다. 2017년에는 인종차별 제스쳐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응급 상자를 밖으로 던지면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거친 모습을 보여줬던 콜롬비아는 이날도 거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단순한 몸싸움 레벨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충돌하며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다. 특히 전반 28분 보여준 마테우시 우리베가 비매너 플레이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콜롬비아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8분 한국은 조규성이 공을 잡고 역습을 시도하고 있었다. 수비에 나서던 우리베가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자 뒤에서 달려들어 조규성의 발을 걷어찼다. 갑작스러운 역습에 조규성은 그대로 쓰러져야만 했다.
이를 본 황인범이 마테우스를 밀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황인범의 항의에도 마테우스는 오히려 되려 화를 내면서 옆에 있던 김태환을 밀면서 싸움을 붙였다. 결국 다른 선수들과 심판이 다 같이 달려들어서 말려야만 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우리베가 수비 과정에서 이미 휘슬이 나왔는데 조규성을 뒤에게 거칠게 마크했다. 축구의 일부지만 신사적은 일은 아니었다.
우리가 항상 팀으로 대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당시에 바로 앞에 있어서 거칠게 대응했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는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갈등을 풀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황인범과 팀 동료인 하메스가 있었다. 황인범은 “나랑 우리베가 다투던 상황에서 하메스가 찾아와서 ‘진정해’라고 말렸다. 서로 오해를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