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1, 토트넘)이 올해 첫 A 매치에서 새로운 프리킥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비록 후반 집중력을 잃은 수비에 2-2로 비겼지만 새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도 주장이자 에이스 존재감은 여전했다.
특히 손흥민이 터뜨린 두 번째 골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사를 바꾸는 득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아크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 수비벽 사이 좁은 공간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왼쪽 귀퉁이로 떨어졌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은 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었다.
손흥민의 이 프리킥 득점은 자신의 A 매치 통산 5번째 프리킥 골이기도 했다. 이는 왼발의 달인으로 불린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보유한 기록(4골)을 넘어 새로운 신기록 보유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자신의 109번째 A매치에서 통산 36, 37호골을 신고, 박이천(36골)을 넘어 역대 A 매치 최다골 3위로 올라섰다. 이제 손흥민 앞에는 차범근(58골)과 황선홍(50골)만 남았다.
손흥민은 이날 콜롬비아와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맞이한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남미 강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