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한국대표팀 데뷔전 승리를 놓친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손흥민(31, 토트넘)의 대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이 터졌지만 2실점하며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첫 승을 28일 우루과이전으로 미뤘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먼저 좋은 활약을 펼쳐준 우리 팀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상대편 콜롬비아에게도 감사한다. 정말 흥분되는 경기를 펼쳤다.
- 손흥민의 활약을 평가한다면? 중앙에서 쓴 이유는?
쏘니가 골을 넣을 때마다 나도 매우 기쁘다. 공격수로서 우리가 바라는 점이다. 쏘니가 골을 넣고 아주 훌륭한 경기를 했다. 멋진 두 골을 넣었다. 역할이 윙에서 중앙으로 바뀌었지만 중앙에서 측면으로 계속 로테이션을 해줬다. 앞으로도 쏘니에게 프리롤을 주면서 기용할 생각이다.
- 데뷔전에서 본 선수들의 장단점은?
모든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하지만 훈련을 며칠 밖에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더 보려고 했다. 더 나은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이제 겨우 한 경기를 했고 며칠 함께 있었다. 그래도 많은 장점을 봤다. 우리가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5분간 2실점을 했다. 하프타임에 더 집중하라고 했다. 나머지 84분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
-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은?
처음부터 하이템포로 뛰면서 기회를 포착하라고 했다. 거친 콜롬비아를 상대로 공격성을 보이라고 했다. 난 콜롬비아와 두 번 붙어봤고 아주 공격적인 팀이라는 것을 안다. 오늘도 옐로카드가 많이 나왔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우리가 뒤지지 않았다. 우리는 겨우 세 번 훈련했다. 선수들이 훈련에서 내가 지시했던 부분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 오늘 콜롬비아의 지각으로 경기가 지연됐는데?
별로 놀라지 않았다. (웃음) 큰 영향은 없었다. 우리 초점은 바뀌지 않았다. 쏘니와 민재 등의 선수들은 개의치 않았다. 경기 처음부터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이템포로 골을 노렸다. 첫 골을 넣었으니 칭찬받을 만하다.
- 외신기자 : 한국대표팀 첫 경기에 대한 인상은?
놀라운 부분은 없었다. 첫 경기를 기다렸다. 한국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에 더 친숙해지고 더 편안해지고 싶었다. 축구협회 직원들과 우리 팀 사람들도 야망에 차 있다. 아시안컵 제패를 원하며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열정도 있다. 그런 과정에 대해 행복하다. 이 팀을 더 재밌는 곳으로 이끌 수 있다.
- 경기 중 다친 김진수의 상태는? 우루과이전 선발라인업에 변화가 있나?
진수가 괜찮길 바란다. 내일 병원에서 검진해봐야 한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 오늘 의사가 보고 그가 얼마나 회복될지 보겠다. 다음 경기 라인업은 오늘 의무팀과 소통을 해봐야 한다.
- 공격진 조규성, 오현규, 황의조를 평가한다면?
오현규에게 20분을 부족했다. 황의조도 뛸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훈련을 보고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9번은 우리에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다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고 굶주렸다는 것을 안다. 이 선수들과 계속 훈련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 목표와 리듬을 찾도록 해주겠다. 선수들이 점차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