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31, 토트넘)의 멀티골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이 터졌지만 내리 2실점하며 2-2로 비겼다. 한국은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끈다.
클린스만은 부임과 동시에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018년 9월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앞으로도 한국대표팀의 얼굴로 활약한다. 콜롬비아전을 앞둔 손흥민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전 감독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다만 황희찬의 결장으로 손흥민은 2선의 왼쪽이 아닌 중앙에 배치됐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 6분 경합 중 상대선수에게 발을 밟혀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전반 9분 한국의 기회가 파울로 차단되자 일본인 주심에게 항의한 것도 주장 손흥민의 역할이었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손흥민은 월클이었다. 선제골은 역시 손흥민이 쐈다. 전반 10분 박스 중앙에서 노마크인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골키퍼가 빈 것을 확인한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 감아차기로 슈팅을 때렸다. 포물선을 그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 선제골이 됐다. 손흥민의 A매치 36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프리킥까지 이끌어냈다. 이기제가 날카로운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수비벽을 살짝 넘긴 슈팅이 절묘하게 골키퍼의 손을 벗어났다. 왼발로 한 골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한국이 2-0으로 앞섰다.
두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37호골로 박이천(36골)을 넘어 함께 A매치 최다골 3위로 올라섰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의 파울과 집중견제도 손흥민을 멈추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첫 경기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제 몫을 200% 다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