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 골 터지자 어퍼컷 세리머니’ 클린스만, 데뷔전 승리는 불발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24 22: 12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한국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이 터졌지만 2실점하며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 첫 승을 28일 우루과이전으로 미뤘다.
콜롬비아와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한 채 서서히 내 색깔을 입히겠다”고 선언했다.

클린스만은 데뷔전에서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황희찬의 결장으로 다만 손흥민이 2선의 중앙에 섰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이 좌우날개로 출격한 것이 차이점이었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대로 한국은 전반전 콜롬비아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에이스 손흥민은 전반 10분 골키퍼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이른 시간에 주장의 첫 골이 터지자 클린스만 감독도 웃음을 지었다.
전반 45분 손흥민의 프리킥 추가골까지 터졌다. 클린스만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마음껏 기쁨을 표현했다. 데뷔경기서 승리까지 눈앞에 와 있었다.
하지만 숙제도 있었다. 후반전 초반 수비라인이 갑자기 무너진 한국은 2실점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보다 4-3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던 클린스만은 계속 한국의 공격을 주문했다. 한국은 줄기차게 콜롬비아를 압박했지만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데뷔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다만 후반전 급격히 떨어진 수비라인의 집중력 저하는 숙제로 남았다. 클린스만은 데뷔전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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