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남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KGC는 24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89-94로 패했다. 오마리 스펠맨(32점 14리바운드), 오세근(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변준형(16점), 박준형(11점 5어시스트), 배병준(10점) 등이 활약했지만 승부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로써 3연승이 좌절된 선두 KGC는 36승 16패를 기록했다. KGC는 이날 승리했다면 남은 두 경기(원주 DB, 고양 캐롯)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1위로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KGC는 이날 패해 2위 창원 LG(34승 17패)와 1.5경기차로 좁혀지면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반면 6연승에 성공한 4위 현대모비스는 33승 19패가 됐다. KGC와 시즌 상대전적도 2승 4패로 개선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침 이날 홈구장에서 KBL 최고 명장인 유재학 총감독의 은퇴식을 거행했던 만큼 KGC 우승을 막아 체면을 세웠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홈팀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신민석, 서명진, 최진수, 게이지 프림이 먼저 나섰고 김상식 감독의 KGC는 변준형, 문성곤, 렌즈 아반도,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으로 맞섰다.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KGC에 51-46으로 리드했다. 서명진의 3점포가 터지며 16-14로 경기를 뒤집은 현대모비스는 프림, 아바리엔토스 외인 듀오를 앞세워 32-18까지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GC가 2쿼터에 배병준의 3점포로 시작해 박지훈, 오세근, 스펠맨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3쿼터도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과 김현민이 3점포를 2개씩 터뜨렸고 녹스가 버저비터 덩크슛을 꽂아 72-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GC는 최대 15점차까지 벌어졌지만 스펠맨과 오세근이 조금씩 만회하는 데 만족했다.
KGC가 4쿼터에 추격했다. KGC는 6분여를 남기고 변준형과 스펠맨의 연속 3점포로 79-75까지 따라붙었다. 턴오버에 이은 스펠맨의 덩크까지 성공하면서 81-79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의 자유투와 프림의 연속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 최진수의 덩크까지 더해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KGC는 13.7초를 남기고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3점차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23점 10리바운드), 아바리엔토스(18점 7어시스트), 서명진(18점 7어시스트), 최진수(13점 6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