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티젠담'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전문가들과 대다수 팬들의 예상과 다른 결과에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은 침통한 표정 속에서도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최천주 감독은 다전제 승부를 대비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총평을 하면서 다가오는 서머 시즌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출발했던 1세트, 글로벌 골드 5000 이상의 차이를 벌렸던 3세트 뼈아픈 역전을 허용하면서 정규시즌을 포함 지난 4년간 확고한 우위를 점했던 한화생명에 통한의 완패를 당했다.
1, 3세트 역전 뿐만 아니라 무기력하게 무너진 4세트 역시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 뿐만 아니라 '중꺾마'의 상징 '데프트' 김혁규와 2세트 슈퍼 캐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칸나' 김창동이 약속이나 한 듯 실수를 연발하면서 초반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는 역전을 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천주 감독은 "시리즈에서 1, 3세트를 줬는데, 사실 밴픽을 하고 내려올 때 느낌은 굉장히 다 좋았다. '잘됐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에서 큰 실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졌다. 많이 아쉽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한화생명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패인에 대해 아직 100% 정리되지 않았지만, 가장 크게 보완해야 할 건 경기가 길어졌을 때 집중력 부분이나 경기가 길어지는 메타로 갔을 때 우리의 밴픽이나 조합 구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5전으로 치러지는 다전제에서 변수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서머 때 잘할 생각만 하고 돌아오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 서머시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