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손흥민(31, 토트넘)과 다빈손 산체스(27, 토트넘)가 적으로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쏘니와 민재가 팀의 중심”이라며 직접 손흥민과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만큼 주장을 연임한 손흥민은 한국축구 그 자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달성 후 처음으로 홈에서 갖는 경기라 손흥민의 각오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이번 기회에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잘하는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월드컵)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다. 경기장이 매진이 됐다는 것은 한국축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콜롬비아에도 반가운 얼굴이 있다. 토트넘의 중앙수비를 책임지는 다빈손 산체스다. 손흥민의 절친인 그는 지난해 7월 토트넘 방한경기에도 한국을 찾았다. 187cm 장신수비수인 그는 콜롬비아 수비라인의 핵심이다.
토트넘 콤비는 이미 적으로 마주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한국과 콜롬비아가 맞붙었다. 당시 멤버 중 이번에 다시 소집된 한국선수가 12명에 달한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로 2-1로 이겼다. 산체스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맛을 봤다. 산체스 입장에서 이번에도 손흥민을 막지 못하면 승리는 없다.
‘절친대결’은 또 있다.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는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한다. 하메스 역시 4년 전 한국과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네스토 로렌조 콜롬비아 감독은 “한국은 미드필드 뿐만아니라 공격수, 수비수 등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 수비에서도 나폴리 김민재도 알고 있고 왼쪽 측면에 손흥민도 안다. 우리도 잘 대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