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6억 원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리드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1차전 리히텐슈타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포르투갈은 새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호날두는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를 제치고 A매치 역대 최다인 197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200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자신의 197번째 국가대표 경기에서 120골을 기록했다. A매치 최다 득점 신기록을 계속해서 써나가고 있다.
이날 주앙 펠릭스와 나란히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6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후반 18분 멋진 프리킥 골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그동안 여러가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부진했지만 호날두는 역시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또 월드컵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하면서 경기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
호날두는 지난해 구단과 크게 다툰 뒤 맨유를 떠났다. 지난 시즌 벤치로 밀린 그는 교체 출전 거부에 이어 구단 몰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고,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거침없이 맹비난했다. 결국 인내심을 잃은 맨유는 빠르게 그를 내보냈다.
이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고, 1년에 무려 17700만 파운드(2836억 원)를 받는다.
그런데 호날두는 지난달 10일 알 웨다전에서 4골을 쓸어담고, 같은 달 26일 다막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0경기 9골을 넣은 상태다.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까지 했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주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면서 "내가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고 프리미어리그는 아니다. 하지만 내게 긍정적인 놀라움을 안겨준 리그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 측 플랜이 잘 실행된다면 5~7년 안에 전세계에서 4~5번째 리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호날두는 약체인 리히텐슈타인과 경기서 골을 넣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진출 후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