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러만 내라!".
핀란드 사업가 토마스 질리아쿠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 스포츠는 궁극적으로 팬들이 소유해야 한다. 셰이크를 비롯해 억만장자가 클럽을 인수해 개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맨유의 시장 가치는 39억 달러(5조 76억 원) 정도가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세계 맨유팬들이 모인다면 개인당 6달러(7700 원)만 내면 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 가능성을 발표했다.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이네오스 CEO인 래드클리프 경과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회장이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프랑스 리그앙 니스, 스위스 슈퍼리그 로잔을 보유하고 있는 래드클리프 경은 45억파운드(7조 2000억 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알타니 회장은 그를 이기기 위해 55억 파운드(8조 8000억 원) 입찰을 준비한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하지만 질리아쿠스는 자신이 맨유 지분 절반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팬들이 인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질리아쿠스는 "모든 팬들이 정당하고 평등하게 임해야 한다"면서 "맨유는 세계 최고의 구단이다. 따라서 축구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학대 등이 없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구단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