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 수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이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오랫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그에 대해 잘 아는 영국에서도 그의 행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 “클린스만의 명성이 한국대표팀 성적에 달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의 데뷔전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국축구 사정에 밝은 존 듀어든 기자가 기사를 작성했다.
‘가디언’은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클린스만을 발표했을 때 한국인들에게 보편적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의 이름이 자동으로 환영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클린스만은 선수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이력서를 갖고 있지만 지도자 자격에 대해서는 언론과 팬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디언’은 “클린스만이 이끌던 독일대표팀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조수인 요하임 뢰브 덕분이었다. 클린스만의 바이에른 뮌헨 지도는 9개월 만에 끝났다. 그는 헤르타 베를린의 감독생활도 불운한 76일이었다. 그는 최근 6년간 코칭경험이 2개월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클린스만이 전술이 없다는 지적에 “클린스만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echnical study group)의 일원이었다. 그는 최신 정보에 대한 분석과 전술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클린스만이 주위의 우려를 씻고 콜롬비아와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