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 승리를 거뒀다. 캣벨이 29득점, 박정아가 17득점, 배유나가 13득점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가 먼저 웃었다. 1세트에서 박정아가 7득점, 캣벨이 6득점 활약을 펼쳤다. 배유나가 3점, 정대영과 전새얀이 2점씩 보탰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은 63.64%.
캣벨과 배유나의 블로킹 벽은 현대건설을 힘들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현대건설의 공격 효율이 23.81%로 떨어졌다. 그만큼 도로공사의 블로킹, 수비가 견고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측면에서 몬타뇨와 정지윤이 부지런히 뛰었지만 도로공사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 몬타뇨가 폭발했다.
몬타뇨는 2세트에서 8득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만 10개의 범실을 했다. 리시브 효율도 10.05%로 좋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중원에서 이다현과 양효진이 잘 막아주고 몬타뇨가 도로공사 측면을 뚫었다.
1세트에서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던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많이 흔들렸다. 공격 효율도 4.65%로 좋지 않았다. 캣밸에 6득점(공격 성공률 35.29%)로 힘을 냈지만 동료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1세트 도로공사, 2세트 현대건설로 한 세트씩 웃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경기는 아포짓 외국인 선수 캣벨과 미들블로커 배유나 활약으로 도로공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3세트에서는 캣벨이 9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배유나는 5득점에 공격 성공률 60%. 두 선수와 박정아까지 블로킹 득점도 올렸다.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 21.88%, 공격 효율 3.12%로 잘 풀리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4세트 10-10 승부에서 박정아의 블로킹 성공, 현대건설 고예림의 더블 컨택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큰 문제는 범실이었다. 정규리그 1위는 흥국생명에 뺏겼지만, 줄곧 1위를 달리던, 지난 시즌 1위팀 현대건설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도로공사는 결국 현대건설 상대로 1승을 안고 김천 홈코트로 향한다. 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에서 현대건설을 꺾은 경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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