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SSC 나폴리)가 과부하에 걸렸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일본 축구대표팀을 비롯해 나폴리, 유벤투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피트니스 코치로 일했던 전문가의 소견이다.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에우제니오 알바렐라(58) 전 코치는 이탈리아 '라디오 마르테'에 출연, "국가대표 선수들은 심리적인 긴장으로 인한 과부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알바렐라는 '전 세계적으로 나폴리 출신 16명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월드컵이 끝난 후 3월에 감독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바뀌었다"면서 "때문에 새로운 감독들에게 그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긴장을 과도하게 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보 감독에게도 추가적인 위험이 있다. 일정은 꽉 찼지만 결국 유럽 예선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외에도 나폴리에는 아시아와 남미 선수 등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하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시차적응과 이동거리를 더해야 한다. 그들이 클럽에 돌아봐 스스로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처럼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 문제가 적은 선수가 아니라 김민재처럼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 과부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인 셈이다.
김민재는 22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재 포함 25명이 소집된 클린스만호는 지난 20일부터 파주NFC에 소집돼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
알바렐라는 "국제 축구 일정과 관련한 문제는 당연히 아래가 아니라 위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다. 축구는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한 스포츠다. 지난 월드컵은 약 35억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면서 " 기관들이 일정을 가득 채우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좋은 해결책은 특정 기간 대회에 집중하는 것일 수 있다. 경쟁과 회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렇게 해야 팬들에게 더 매력적인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