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페드로 포로(24, 토트넘)가 안토니오 콘테(54) 감독과 선을 그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포로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는 그에게 최근 논란을 빚은 콘테 감독의 '폭탄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앞서 콘테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단을 맹비난했다. 그는 꼴찌 사우스햄튼과 비기자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 이게 토트넘 이야기"라고 격분했다.
파장은 컸다. 토트넘 보드진은 곧바로 콘테 감독 경질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대다수 축구인도 책임감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선수들도 이번 공개 비난은 콘테 감독의 자기변호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포로는 놀랍게도 "나는 아직 듣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후 그는 사건 설명을 들은 뒤 웃음을 터트리더니 "글쎄, 그건 그의 의견이다. 나는 그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할 일이 아니다(That's not one for me)"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매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같다. 포로는 젊고, 팀에 새로 합류했고, 영어도 할 줄 모르고, 아직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라며 "데뷔전에선 구단을 이끌던 전 감독 중 한 명이 그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라고 비판했는데, 이제는 그를 데려온 현재 감독이 그런 식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 감독은 아마 팀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반응했다.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한 포로는 데뷔전에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팀 셔우드는 그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 그의 위치 선정은 정말 역겹다"라고 헐뜯었다.
포로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런 이야기가 나를 짜증나게 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각자 의견을 갖고 있고, 무언가 말할 것이다. 이를 아예 모르고 지나갈 수는 없다"라면서도 "입을 다물어야 했던 사람은 셔우드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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