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매수 논란에 휩싸인 FC 바르셀로나가 언론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네그레이라 사건'에서 기자들을 고소했다. 그들은 구단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언론을 대상으로 소송 5건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심판 매수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스페인 '엘 문도'는 "스페인 정부가 바르셀로나의 심판 기술위원회(CTA)에 금품을 지급한 사실에 관해 조사하는 네그레이라 사건에 개입하겠다고 스포츠 최고 위원회(CSD)를 통해 발표했다"라고 알렸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CTA 부회장에게 73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지불했다. 이에 검찰은 바르셀로나 구단과 산드로 로셀 전 회장, 을 기소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심판 매수'보다는 '장부 조작 및 횡령' 즉 '돈세탁'에 가깝다. 바르셀로나가 네그라이라가 운영하는 기업에 돈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없다. 계약을 맺고 선수-심판 관련 분석 보고서와 영상 자료 등 팀 운영에 필요한 기술 보고서를 받는 것은 라리가 내 일부 다른 팀들도 진행했던 일로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 시절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이전과 달리 심판 기술위원회에 금액을 지급한 일이 장부에 기록되지 않았기에 논란을 빚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 역시 "바르셀로나가 심판을 매수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들은 CTA 부회장에게 돈을 지불했다. 이는 스포츠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소송 5건을 진행 중이며, 추가로 9건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스캔들 이후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된 구단 명예와 스포츠적 성과의 정당성을 지키려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국세청 역시 심판 매수 증거를 찾지 못했다. 매체는 "국세청은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에게 지불한 돈이 심판을 매수하기 위한 것이라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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