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또 다시 단판승부에서 한국전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준플레이오프(단판승부)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3위 우리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위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외국인선수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인 30점(공격성공률 47.92%) 포함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아쉽지만 선수들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 모자란 부분은 다음 시즌 또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패인에 대해서는 "타이스는 그렇더라도 서재덕 공격 때 블로킹 타이밍을 많이 좀 잡았으면 했다. 높이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그걸 못했다. 또 상대보다 범실이 많았다. 올 시즌 범실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현실로 나타났다"라고 아쉬워했다.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한 대략적인 플랜도 들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이 군대를 가니까 그 자리를 김지한이 대신해야 하고, 송희채도 새로운 배구를 해야한다. 미들블로커는 김재휘가 빨리 돌아와야 한다. 한태준도 끌어올려서 가야 한다. 또 외국인선수도 잘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휘는 오프시즌 내내 장기 재활을 진행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김재휘는 아직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근육이 다 빠졌고 4월부터 몇 개월 동안 재활치료 겸 훈련을 차근차근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군으로 향하는 나경복을 향해서는 "5년 동안 같이 하면서 나름 발전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 그래도 같이 하면서 열심히 해줬고, 많이 성장했다. 우리카드의 레전드로 커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신 감독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옛 정이 있는 한국전력의 선전을 기원했다. 신 감독은 "한국전력은 선수 구성이 좋다.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신영석이 들어왔고 타이스라는 외국인선수가 와서 안정이 됐다. 세터도 더 나아졌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오늘 경기를 봤는데 강약을 조절할 줄 알더라. 결승전까지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팀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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