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여름은 시작된 것 다름 없었다. 무려 5년만이었다. 지난 2018년 이후 LCK 5전제 승리를 기록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됐다. KT가 리브 샌박을 꺾고 T1과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올라갔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등 99년생 3인방이 승부처 마다 활약하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견인했다.
99년생 토끼띠 3인방이 1세트부터 KT의 승리 패턴이 됐다. ‘커즈’ 문우찬의 신짜오가 ‘비디디’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원을 등에 업’은 ‘비디디’의 베이가가 클로저의 아리를 압도하면서 격차를 벌려 나갔다. 결정타는 ‘기인’의 말파이트가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농성중이던 리브 샌박 선수들에게 3인 궁극기를 터뜨리면서 KT가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리브 샌박도 정규시즌 모래폭풍을 일으켰던 팀답게 저력을 보였다. 끌려가던 2세트 네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엔비’의 아펠리오스가 폭풍 딜로 흐름을 반전시키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KT는 3세트부터 다시 고삐를 바짝 조였다. 블루로 진영을 선택한 KT는 문우찬이 빠르게 카운터 정글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리브 샌박의 스노우볼을 원천 봉쇄했다. 여기에 라인전서 모두 우위를 점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바론까지 일사천리로 챙긴 KT는 재차 열린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3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균형의 추를 다시 가져온 KT는 4세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리브 샌박이 라인전 운영부터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첫 내셔남작까지 사냥한 뒤 5000 골드 이상 우위를 점했지만, KT는 네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서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날카롭게 파고든 ‘커즈’의 스틸부터 기인의 말파이트 궁극기, 비디디-에이밍의 마무리까지 전선수의 호흡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리브 샌박에게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순식간에 우위를 내준 리브 샌박은 유리했던 4세트 흐름을 놓치면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