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황당한 실수로 '최고 재능' 파블로 가비(19)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가비는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법원은 선수 등록 문제를 두고 바르셀로나가 아닌 라리가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라리가는 가비를 다시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선수 신분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팀에서 정상적으로 뛸 수 있지만, 올여름 자유 계약(FA)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추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등번호도 6번에서 이전에 쓰던 30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비는 1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무려 2600분에 달한다.
당연히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붙잡기 위해 지난해 9월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2023년 6월 30일까지 그를 1군 선수로 등록하지 않을 시에는 그가 FA로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내걸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 가비를 1군에 등록하려 했지만, 라리가는 그들이 샐러리캡 규정을 위반했다며 거부했다. 이에 법원은 1월 31일 라리가에 가비를 1군 선수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임시 명령을 내리며 완전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영업일 기준 20일 내로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제출 기한을 넘긴 3월 2일에야 추가 서류를 냈고, 라리가는 기한을 하루 넘겼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법원도 바르셀로나가 마감일 이후에 서류를 보냈다고 확인하며 가비를 1군에 등록시키라는 임시 명령을 철회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지만, 여름 이적시장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바르셀로나의 어설픈 일 처리가 어떤 나비효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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