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에는 롤러코스터 라는 이미지 처럼 불안했던건 사실이다.”
자칫 잔인한 기억만 남길 수도 있던 스프링 시즌, 정규시즌 3위로 봄의 축제에 나갈 자격을 얻은 것을 최승민 코치는 만족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리브 샌박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5전 3선승제로 치른다.
정규시즌 막바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던 KT는 13승5패로 젠지와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정규 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5위 한화생명과 6위 리브 샌드박스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지명권을 가져간 KT의 선택은 리브 샌드박스였다. KT 롤스터가 리브 샌드박스를 택하면서 정규 리그 4위 디플러스 기아의 상대는 한화생명으로 정해졌다.
지난 19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만난 최승민 코치는 “우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플레이오프 직전 경기를 의미있게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웃으면서 “시즌 초에는 롤러코스터 라는 이미지 처럼 불안했던건 사실이다. 좀 추가하자면 작년 ‘비디디’ 선수가 인터뷰에서 가끔 언급했던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있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승수를 쌓아가고, 연습 과정에서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씩 보완하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탄탄한 팀이 됐다”고 이번 스프링 정규시즌을 돌아봤다.
팀의 강점과 단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경기가 잘 풀리는 때는 선수들이 실수없이 역할을 잘 수행하지만, 초반 기본적인 실수를 더 줄여야 한다. 그 점이 잘된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보완할 점을 설명한 뒤 “팀의 장점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실력도 좋다는 점이다. 챔피언 폭이 넓고, 풍부한 다전제 경험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사실 ‘긴장을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베테랑들로 구성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덧붙여 최 코치는 “시즌 전 개인적인 생각 보다 선수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아 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었다.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준 거 같아 대견스럽다. ‘에이밍’ 김하람 선수가 처음으로 3위를 해본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 들이 더 많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더 열심히 잘 해줬으면 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고, 감독님도 빨리 건강을 되찾으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브 샌박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지목한 이유를 묻자 그는 “지난 1라운드때 너무 아쉽게 패배했었기에 높은 곳에서 다시 한번 만나 보고 싶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한화생명 선수들보다 다전제의 경험이 적은 만큼 우리 팀이 가진 강점을 더 유리하게 활용 할 수 있겠다 생각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승민 코치는 “리브 샌박이 팀적인 움직임이 좋고, 날카로운 팀인만큼 우리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