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바뀌었지만, 캡틴은 바뀌지 않는다. 손흥민(31, 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 체제에서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21일 OSEN을 통해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을 계속 맡는다. 감독님께 주장은 누구로 할지 여쭤봤을 때 고민 없이 바로 '무조건 쏘니(Absolutely sonny)'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KFA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다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5년째 대표팀 주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A매치 첫 주장 완장을 찼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주장을 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언제나 그에게 캡틴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안와골절로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만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는 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무대만 세 차례나 경험한 베테랑 손흥민(A매치 108경기 출전)에게 한 번 더 완장을 맡길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서 능력과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충분히 가진 선수'라 여기고 있다. 그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토트넘의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손흥민의 큰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부주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KFA 관계자는 "부주장에 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지금은 주장만 정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과거 벤투호 시절에는 김영권(33, 울산현대), 정우영(34, 알 사드)이 부주장을 맡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