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파', 특히 '유럽파'가 된 오현규(22, 셀틱)가 유럽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에 나섰다.
앞서 20일 뒤늦게 NFC에 입소해 훈련에 합류한 '해외파' 오현규는 본격적인 훈련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오현규는 전체적인 소감을 밝히며 그간 유럽에서 생활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지난 1월 25일 셀틱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이후 오현규는 교체로 9경기, 선발로 1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레인저스와 리그컵 결승전에서 맞붙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2달여의 짧은 유럽 생활이지만, 오현규는 "경험도 많이 했고 축구도 많이 배웠다. 선수로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새롭게 경험해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느꼈다. 이번 소집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유럽은 축구적인 면에서 피지컬적으로 다 뛰어났다. (타지) 생활은 외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있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괜찮다"라며 "선수들과 어울리려 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다"라며 유럽 생활을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최근 머리 색을 바꿨다. 이에 "한국에서는 (헤어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조금 눈치보인다. 해외에선 파마를 하든 삭발을 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월드컵 이후 처음 만나는 손흥민은 오현규에게 무슨 말을 건넸을까. 오현규는 "(조) 하트 형이 잘 챙겨주냐고 물어보셨다"라고 답했다. 셀틱의 수문장 조 하트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합을 맞춘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월드컵 당시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등 번호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클린스만호'에는 당당히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오현규는 "독님이 새롭게 부임하셨기 때문에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셀틱에서 잘해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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