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셀틱)가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과 함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에 나선다.
앞서 20일 뒤늦게 NFC에 입소해 훈련에 합류한 '해외파' 오현규는 본격적인 훈련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현규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
월드컵 이후 셀틱에서 새 둥지를 튼 오현규는 공식전 9경기에서 교체로, 1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총 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오현규는 "어제 합류해 시차 적응 중이다. 새로운 기분"이라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는 가볍게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새삼 흥민이 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해외서 소집) 겨우 한 번 했는데 이렇게 힘들다. 이걸 몇 년째 하고 계신다. 대단하다"라며 손흥민을 향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주로 교체 출전으로 클럽에서 적응 중이다. 풀타임 소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교체로 출전 중이지만, 팀에서는 풀타임을 뛰기 위한 훈련도 매번 진행하고 있다.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지난 월드컵 당시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등 번호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클린스만호'에 승선하며 등 번호가 생길 예정이다. 이에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는 등 번호 없이 함께했다. 합류하게 돼 등 번호를 받는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하는 번호를 묻자 "태극마크 자체가 영광스럽다. 원하는 번호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새롭게 부임하셨기 때문에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셀틱에서 잘해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이다. 독일 대표팀에서만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다. 클린스만은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약하며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시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이에 오현규는 "선수 시절 워낙 유명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같은 공격수로서 배울 점이 있다. 더 성장해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가르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표했던 오현규는 "형들에게 물어봤다. 노하우를 통해 저도 한층 빨리 시차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노하우는 잘 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지난 2월 27일 레인저스와 치른 리그컵 결승전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됐다. 셀틱은 해당 경기서 2-1로 승리, 리그컵 우승에 성공했다. 오현규는 이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그는 "감독님과 함께 아시안컵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 우승컵도 함께 들어올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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