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한민국에 아시안컵을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에 나선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31)은 앞서 대표팀 소집 소감을 밝힌 뒤 클린스만 감독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현역 시절, 미국 대표팀을 이끌 당시 미국의 경기를 찾아봤냐는 질문에 "아직이다. 감독님이 그 팀에 계셨을 땐 분명 그 선수들에 맞춰 전술 짜셨을 것이다. '감독님이 이런 축구를 하시나 보다' 하고 참고하겠지만, 우리에게 어떤 색을 입힐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주장직을 이어가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를 묻자 "사실 어제 저녁에 합류해서 좋다 나쁘다 할 틈이 없었다. 선수들과는 월드컵 끝나고 나서 처음 소집하는 것이다.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올라와 있다. 이런 부분을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취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상주하지만,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를 포함해 대부분은 유럽에서 머문다. 이에 손흥민은 "감독님, 코치분들은 저희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선수에게 공유할 수 있다. 작은 경험, 공유 하나가 좋은 경험이다. 주저 않고 물어보기도 하고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당시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손흥민은 "비슷하다. 감독님을 평가할 위치도 아니고 당시 기분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감독님과 얼마나 오래 할진 모르지만, 벤투 감독님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같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오랜 기간을 보고 선임했기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번 좋을 수는 없지만, 안 좋은 부분에서도 얻어낼 수 있는 게 있다. 같이 흔들지 말고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은 오는 2024년 1월에 개막한다. 개막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 손흥민은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우승컵은 공짜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감독님도 숙제를 가지고 계시고 1년도 안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아시안컵이라는, 대한민국이 오랜 시간 가지고 오지 못한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저도 결승, 준결승을 경험했고 8강에서도 떨어져 봤다. 좋은 경험 삼아 다시 대한민국에 아시안컵을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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