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선배' 클린스만 감독 부임에 "구단에서도 좋은 분이라고 하셨다" [파주토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21 10: 43

"구단에서 감독님의 선수시절을 보신 분도 있고 선수 때 함께하신 분도 계신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에 나선다. 
20일 저녁 늦게 합류한 손흥민(31, 토트넘)은 본격적인 2일 차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월드컵 이후 처음 소집됐다. 기쁘다. 클린스만 감독님과 발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라고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A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1 / dreamer@osen.co.kr

그는 "감독님과 특별한 이야기보다 스케줄 이야기를 먼저 했다. 선수단에 얼마나 자유를 부여하실지도 이야기하셨다. 전술적인 부분은 아직이다. 훈련을 진행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94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의 선배인 셈. 이에 손흥민은 "특별하다. 구단에서 감독님의 선수시절을 보신 분도 있고 선수 때 함께하신 분도 계신다. 긴 대화는 아니지만, 짧은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좋은 분이고 얼마나 선수들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바라는 것보다는 저희가 빨리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옷을 입혀주시느냐에 따라서 선수들의 색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선호하시는지 빨리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험을 가지고 계시니 선수들에게 공유하신다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단추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훈련 시간을 기존 오후에서 오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은 "잠을 잘 못자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에서 오면 시차 적응이 힘들다. 여기서 영국으로 갈 때보다 영국에서 한국 오는 시차 적응이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투 감독님 계실때도 오전 훈련은 했다. 선수로서 오전 훈련을 더 선호한다. 만약 제가 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오후에도 잘 수 있다. 어디까지나 장점 단점이 있다. 전 오전 훈련이 좋다.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부임 기자회견 당시 "전 공격수 출신이다. 공격을 선호한다. 1-0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고 싶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득점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매 순간 어려웠다. 저도 공격수지만, 매 순간 경기에 앞서 ‘어떻게 팀을 도울까? 어떻게 골을 넣을까?’ 고민한다. 어제 (김)영권이 형이 한 말처럼 4-0으로 이길 수 있다면 4-0 승리가 좋다.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 화끈한 축구를 하신다고 했으니 그에 맞춰 하겠다. 선수들이 서로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부분 잘 살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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