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미연(30)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늘 힘이 되어주는 남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이연은 지난 20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1등을 해서 열흘 정도 쉬는 기간이 있다. 아픈 선수들은 몸 관리도 하고 체력 관리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27승 9패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24승 12패 승점 70점)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김미연은 308득점, 공격성공률 35.0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득점은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다.
짜릿했던 역전 우승에 대해 김미연은 “우승 할 수 있는 기회가 초반에도 있었고, 중반에도 있었고 후반에도 좀 더 일찍 우승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올해는 힘든가 싶기도 했지만 결국 우승을 해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이 일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권순찬 감독과 이영수 코치가 팀을 떠났다. 큰 위기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영입하며 혼란을 겨우 수습했다.
김미연은 “그 당시에는 힘든 것을 이겨내기 보다는 내 앞에 닥친 일을 잘 풀어가자는 마음이었다. 나도 그렇고 언니들도 그런 경험이 처음이다보니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도 힘을 얻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미연은 “작년에는 솔직히 주장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처음 주장을 맡았는데 물어볼 선수도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김)연경언니도 있고 (김)해란언니도 있어서 편하게 주장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결혼에 골인한 김미연은 “결혼을 하고 나서 집안일은 하나도 안하고 있다. 남편이 전적으로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챔피언결정전 때는 출퇴근 할 때 차로 태워준다고 하더라. 사실 태워줄 때하고 안태워줄 때 컨디션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보필을 잘받고 있다”라며 웃었다.
“정말 든든하다”라고 가정이 꾸린 것의 장점을 이야기한 김미연은 “그냥 누군가가 항상 같이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이겨내야했는데 이제는 함께 이겨낼 사람이 있다. 남편이 시즌 때도 자주 왔는데 챔피언결정전에도 오기로 했다. 시즌 동안 나만큼 많이 고생을 해줘서 고맙다. 표현은 안하지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승하면 네 덕분이다”라며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