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를 응원하는 나폴리 팬들의 기세가 무섭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오는 24일 나폴리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로2024 C조 예선’을 치른다. 손흥민 동료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주장으로 김민재의 홈구장을 방문한다.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2500명 규모의 원정응원단이 경기를 보기 위해 나폴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위협을 느낀 ‘나폴리 울트라스’가 잉글랜드 팬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잉글랜드 팬들이 나폴리에 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 “피를 흘리지 않고는 나폴리를 벗어날 수 없을 것”, “멍청한 잉글랜드 팬들은 뒤를 조심하라”며 원색적인 경고를 이메일에 담아 전송했다. 위협을 느낀 잉글랜드 팬들은 나폴리 경찰의 추가배치와 안전확보를 요구했다.
나폴리에서 축구팬들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 나폴리 대 프랑크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프랑크푸르트 훌리건 약 470명이 나폴리 시내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 두 명을 폭행하는 등 큰 소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훌리건 5명과 나폴리 팬 3명이 경찰에게 체포됐다.
나폴리는 ‘마피아’로 유명한 지역이다. 과거 마라도나 역시 마피아들과 어울려 마약중독자가 돼 문제가 됐다. 나폴리에서 국가대항전이 무사히 개최될지 지켜보자.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