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이 선을 세게 넘었다.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명의 건장한 백인남성들이 에버튼의 팀스토어 앞에서 리버풀의 응원가인 ‘You will never walk alone’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팬들이 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사건이 대중에 퍼졌다.
리버풀과 에버튼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를 대표하는 라이벌 팀들이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와 에버튼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는 불과 1.5km 떨어져 있다. 사건을 일으킨 팬들은 리버풀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에버튼을 모욕하려는 의도로 노래를 부른 것이다. 재밌는 것은 이들이 리버풀 응원가의 가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쪽지를 쳐다보면서 노래를 했다고 한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잉글랜드 전체에 퍼져 화제가 됐다. 에버튼 팬들은 “우리 팀을 모욕하려고 일부러 한 행동”이라며 단단히 화가 났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아니지만 도덕적인 선을 넘었다는 것.
또 다른 팬들은 “리버풀의 대표적인 응원가인데 가사도 모르는 것을 보니 이들은 진정한 리버풀 팬이 아니다”, “쪽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바보같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은 6위고 에버튼은 15위다. 1894년부터 시작된 두 팀의 맞대결 242회에서 리버풀이 98승77무67패로 앞서고 있다. 최근 네 번의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이 3승1무로 무패다. 에버튼의 마지막 승리는 2021년 안필드에서 거둔 2-0 승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