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2위를 알 수 없는 상황. 젠지가 9주차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했다. 27%의 확률을 뚫은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며 휴식 및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9주차에서 젠지는 한화생명, 디플러스를 연파하고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8주차 종료 시점 기준 디플러스, 젠지, KT의 정규시즌 2위 확률은 각각 70%, 27%, 3%였다. 젠지는 27%의 확률을 뚫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최대 경쟁자 디플러스 꺾은 젠지, 자력 2위
젠지는 8주차 2번째 상대인 광동에 1-2로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9주 차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한화생명과의 16일 대결에서 젠지는 특유의 짠물 운영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디플러스가 T1에 0-2로 패배하면서 12승 5패로 승패가 같아진 젠지는 18일 2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봇 라인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덕분에 킬 스코어 10-2로 승리한 젠지는 2세트에서는 디플러스에 흐름이 넘어갈때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맹활약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마지막 9주차에서 2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휴식 및 상대팀의 전력 분석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패배하면 즉시 탈락하는 외나무 다리 승부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벗어나게 됐다.
▲’1황’ T1, 2라운드 전승… 통산 5번째 라운드 스윕
정규 시즌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T1은 9주차에서 라운드 스윕에 도전했다. 디플러스를 16일 경기에서 2-0으로 완파한 T1은 정규 시즌 마지막날 농심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2-0 승리를 거뒀다.
최종전 승리로 T1은 결국 2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T1은 LCK가 정규 리그를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스프링 이후 무려 5번이나 라운드 스윕을 달성했다. SK텔레콤 시절 2회(2015 스프링 2라운드, 2015 서머 1라운드) 기록했으며, T1으로 팀 이름을 변경한 뒤에는 3회(2022 스프링 1라운드/2라운드, 2023 스프링 2라운드) 라운드 스윕을 일궜다.
한편 3위 KT가 6위 리브 샌드박스를 지명하며 KT-리브 샌드박스, 디플러스-한화생명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매치업이 결정됐다. 이번 스프링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방식에는 변경점이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승자는 2라운드에 진출하며, 패배한 팀은 탈락한다.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4월 8일, 9일 최종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1만 명 정도의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lisc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