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젊은 팀이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그 점에서 우리가 앞설 것 같다”
현대건설 황민경은 20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노렸던 현대건설은 시즌 후반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춤했고 결국 2위(24승 12패 승점 70점)로 시즌을 마쳤다. 오는 23일 3위(20승 16패 승점 60점)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에는 3위 한국도로공사와 4위 KGC인삼공사(19승 17패 승점 56점)가 승점 4점차가 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황민경은 “도로공사가 조금 더 힘들게 올라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한 황민경은 “개막 15연승을 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라며 2위 자리를 받아들였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황민경은 “정규리그는 끝났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최선을 다해서 뺏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황민경은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긴장도 많이 될 것이다. 우리도 오랜만에 중요한 큰 경기를 하는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긴장되고 떨리는 상황이 정말 많이 나올텐데 나와 (양)효진언니 같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동생들의 마음을 잘 달래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도로공사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도로공사 배유나가 “우리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쉽게 지지 않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온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렇지만 황민경은 오히려 젊음의 패기로 도로공사를 상대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배유나가 “우리가 블로킹 1위팀이다. 블로킹, 수비, 리시브는 우리가 더 강한 것 같다”라고 도로공사의 강점을 어필하자 황민경은 “일단 우리가 더 젊은 팀이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그 점에서 우리가 앞설 것 같다”라고 젊음을 강조했다.
배유나가 플레이오프를 2차전이 열리는 김천에서 끝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황민경은 “우리도 김천에서 끝낼 생각이다. 수원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 다만 어떤 팀이 이길지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