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27, 나폴리)와 다윈 누녜스(24, 리버풀)의 재대결이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콜롬비아와 대결한 뒤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클린스만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우루과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서 한국과 맞붙어 0-0으로 비긴 상대다.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한국 선수들을 인종차별한 전력이 있고 이강인과도 라리가에서 충돌했다. 한국 입장에서 콜롬비아를 안방으로 불러 3개월 만에 하는 재대결에 자존심이 걸려 있다.
변수가 생겼다.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누녜스가 한국에 오지 못한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서 경기서 발목을 다친 누녜스를 한국-일본전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노장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빠졌다. 대신 발베르데와 이강인의 마요르카 동료 조바니 곤살레스는 뛴다.
가장 아쉬울 선수는 김민재다. 우루과이전 누녜스와 재대결할 기회를 놓쳤다. 김민재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한 수훈갑이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우루과이 공격을 차단했다. 천하의 수아레스와 누녜스도 김민재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누녜스를 막던 김민재는 후반전 17분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 부위를 다쳤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민재는 치료를 받고 경기를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당시 부상여파로 김민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뛰지 못했다.
누녜스와 재대결을 고대했을 김민재 입장에서는 그의 부상소식이 아쉬울 것이다. 우루과이 대표팀에는 김민재와 함께 세계최고 센터백을 다투는 로날드 아라우호(24, 바르셀로나)도 포함됐다.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 이강인 등이 지난 대결 무득점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