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동료 빅터 오시멘(25, 이상 SSC 나폴리)이 축구 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도 가능할까.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인터 밀란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주세페 베르고미(60)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시멘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발롱도르까지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만능 수비수 출신인 베르고미는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서독을 꺾고 통산 3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포함돼 있어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베르고미는 "나폴리 같은 팀이 잘한다면 결실을 맺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이지리아 공격수인 오시멘 덕분이기도 하다"면서 "1년 반 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오시멘이 여전히 팀과 경기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오시멘이 나폴리가 아니라 다른 세리에 A 팀 소속이라면 어땠을까?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도 오시멘의 현재 위치를 위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오시멘은 이번 시즌 리그 23경에서 21골(4도움), 총 29경기 25골을 넣고 있다.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기록 중인 14골(3도움), 총 38경기 17골을 압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득점력이다.
오시멘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세리에 A 최다 득점(64)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71(23승 2무 2패)까지 쌓아 2위 라치오(승점 52)와 격차를 19점까지 벌려 놓은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세리에 A 우승은 굳어졌다. 이제 8강에 오른 챔피언스리그가 남았다. 같은 리그 4위 AC 밀란과 맞대결을 통해 4강 진출을 노린다.
방송 진행자 파비오 카레사는 '그렇다면 내가 도발을 하겠다. 만약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오시멘에게 발롱도르를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베르고미는 "만약 엘링 홀란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면 그렇다"면서 "오시멘의 헤더는 아주 강력하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믿을 수 없는 골을 터뜨린 것이 그 예"라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