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승률 90%를 돌파했다.
킥스(Kixx) 주장 신진서는 19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와 일본 도쿄 슈사이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4라운드 6경기에서 일본기원 1지명 세키 고타로 9단에게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KB리그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7승 3패를 기록하며 승률 90%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승 4패, 승률 84%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좋은 페이스인지 알 수 있다.
90%의 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신진서는 중국 갑조리그와 농심신라면배, 하나은행 MZ슈퍼매치 등 잇단 단체전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했다. 개인 타이틀인 KBS바둑왕전에선 박정환 9단을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러다 보니 딱 한 판 있었던 예선 대국(YK건기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자신이 세운 연간 최고승률을 3년 만에 경신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신진서 9단은 2020년 76승 10패, 승률 88.37%로, 1988년 이창호 9단이 세운 연간 최고승률(75승 10패, 88.24%)을 0.13% 앞서며 32년 만에 연간 최고승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날 승리한 신진서 9단은 바둑리그에서도 11승 2패로 다승 1위에 올라섰다. 2021년(원성진)을 제외하곤 2017년부터 리그 다승왕을 놓친 적이 없는 신진서 9단이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전반기가 끝나고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결의를 다졌다”면서 “전지훈련도 다녀왔고 후반기도 시작됐으니까 이제부터는 1패 정도 하고 다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팀 승부에서는 킥스가 일본기원을 4-0으로 완파했다. 2지명 박진솔 9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5지명 김창훈 6단, 신진서 9단, 4지명 백현우 4단의 승리가 일직선으로 이어졌다.
한 번의 영봉패 포함 최근 세 경기를 모두 패했던 킥스로서는 첫 완봉승이자 반등의 신호탄을 마련한 승리였다. 반면 일본기원은 두 경기 연속, 시즌 세 번째 영봉패를 당하며 10전 전패를 이어갔다.
2022-2023 KB리그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3주차의 일정을 개시한다. 대진은 정관장천녹-원익(22일), 바둑메카의정부-수려한합천(23일), 일본기원-울산고려아연(24일), 포스코퓨처엠-바둑메카의정부(25일), 셀트리온-울산고려아연(26일).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사상 첫 양대리그(난가리그-수담리그)로 운영하는 정규리그는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