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가능성은 낮아진 모습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팀토크'를 인용,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이번 여름 맨유 레이더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버풀과 토트넘이 오히려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5000만 유로(약 697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7월 나폴리에 입단하며 3+2년 계약을 맺은 김민재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 금액을 만족하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구단이 나타날 경우 오는 7월 1일부터 2주 사이 이적이 가능하다.
김민재가 나폴리 입단 한 시즌 만에 이적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 전문가들이 사실상 전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김민재의 기량이 확인되면서 맨유, 리버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 등 빅 클럽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 중 가장 앞서 있는 모습이었다.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와 결별할 경우 최우선 영입 후보가 김민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확고한 센터백 주전으로 자리한 만큼 선발을 보장 받고 싶어하는 김민재가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팀토크'는 언론인 벤 제이콥스의 말을 인용,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리버풀과 토트넘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로 뛰길 원하는 김민재가 맨유로 갈 경우 3번째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이콥스는 "센터백을 원하는 구단들은 필연적으로 김민재를 스카우트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이미 김민재를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폼과 지능, 인지도만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분명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는 마르티네스와 바란이 있기 때문에 김민재 같은 유형의 선수에겐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를 바로 선발 라인업에 투입하려는 다른 팀들이 있다"면서 "토트넘은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또 다른 클럽이며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선발로 기용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4백 수비를 펼치는 텐 하흐 감독이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내세울 경우 김민재를 설득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토트넘과 리버풀이 맨유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면서 "김민재는 18세가 아니다. 규칙적이고 즉각적인 경기시간을 원할 것"이라고 말해 맨유 이적 가능성을 낮게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