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그룹이 작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두 자릿 수 증가했다.
20일 밝혀진 아우디 그룹의 2022년 매출은 16.4% 증가한 618억 유로, 영업이익은 40% 가량 증가한 76억 유로였다. 영업익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0.4%에서 12.2%로 증가했으며, 순현금흐름은 그룹 사상 두 번째로 높은 48억 유로에 달했다.
아우디는 작년 경영 성과의 배경을 글로벌 이슈 상황에서의 위기 관리 능력, 강력한 가격 포지션,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의 호실적 등으로 꼽았다.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AG CEO는 “우리의 진보(Vorsprung) 2030 전략은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 아우디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은 2022년 총 163만 8,638 (2021년: 168만 8,978대)대의 자동차와 6만 1,562(2021년: 5만 9,447대)대의 오토바이를 인도했다. 상반기에는 물류와 공급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에 크게 만회하며 인도량은 이전 해 수준으로 유지됐다. 아우디 브랜드는 161만 4,231(2021년: 168만 512대)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아우디 그룹의 순수전기 모델은 지난 해 크게 증가했다. 44% 가량 증가한 순수전기차 인도량(11만 8,196 대)에 힘입어, 아우디 그룹은 체계적인 전동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꾸준하고 높은 수요 덕에 전체 인도량에서 순수전기차 비율은 전년 4.8%에서 7.2%로 증가했다.
포르쉐와 협력해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출시와 함께, 아우디는 커넥티드 순수전기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 분야에서 한층 힘을 얻게 됐다. PPE를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생산 모델인 Q6 e-트론 모델 시리즈는 2023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아우디 Q6 e-트론과 함께, 잉골슈타트에서 전기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장에 전용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독일에서 중요한 노하우를 구축하고 미래 현장의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2년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617억 5,300만 유로 (2021년: 530억 6,800만 유로)에 달한다. 16.4% 급등한 이유는 강력한 가격 포지션과 2022년 1월 1일 그룹에 합류한 벤틀리 브랜드의 영향이 작용했다. 순수 전기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e-트론,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모델 역시 아우디 A3와 아우디 Q5 모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아우디 그룹의 영업이익은 75억 5000만 유로에 달하며(2021년: 54억 9,800만 유로), 무려 37.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크게 증가해 12.2%(2021년:10.4%)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적인 성과는 우수한 시장 실적뿐 아니라 미리 확보해 둔 원자재 덕에 가능했다.
아우디 그룹의 인상적인 성과에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의 실적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세 브랜드 모두 2022년 회계 연도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3년 연속으로 인도량 기록을 경신한 벤틀리의 경우, 전년보다 3.5% 증가한 1만 5,174대의 자동차를 인도하며(2021년: 1만 4,659대) 338만 4,000 유로(2021년: 284만 5,000유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0.9%(2021년: 13.7%)였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훨씬 높은 7억 8,000만 유로(2021년: 3억 8,900만 유로)에 달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회계 연도에 9,233대(2021년: 8,405대)의 자동차를 인도했으며, 매출은 21.9% 증가한 237만 5,000 유로(2021년: 194만 8.000 유로)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의 영업이익은 6억 1,400만 유로(2021년: 3억 9,300만 유로), 영업이익률은 25.9%(2021년: 20.2%)였다.
두카티는 브랜드 사상 최대 단일 연도 인도량인 6만 1,562대(2021년: 5만 9,447대)의 오토바이를 인도했다. 매출은 특히 개선된 가격 포지션 덕에 24.0% 증가한 10억 8,900만 유로(2021년: 8억 7,8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억 900만 유로(2021년: 6,100만 유로), 영업이익률은 10.0%(2021년:7.0%)로 증가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