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7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HL 안양이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HL 안양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홋카이도 레드이글스에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수문장 맷 달튼이 단 한 골 만 허용하며 28세이브를 올리는 선방을 펼쳤고 김상욱, 이주형, 이영준, 송형철이 차례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레드이글스를 무너뜨렸다.
18일 1차전에서 1-4로 패배,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허를 찌른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레드이글스의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1피리어드 11분 28초에 김상욱이 재치 넘치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강윤석의 슈팅이 레드이글스 오노다 다쿠토 골리에 맞고 골대 뒤로 흘렀고, 이를 잡은 김상욱이 골대 뒤 사각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슈팅이 오노다의 몸통에 맞고 골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2피리어드 6분 15초에는 ‘겁 없는 신인 트리오’ 김건우-송종훈-이주형이 그림 같은 추가골을 합작해냈다. 상대 문전 뒤쪽에서 김건우가 올려준 패스를 받은 송종훈이 상대 골대를 등진 채 노룩 패스를 찔렀고 이주형이 문전 왼쪽으로 쇄도하며 방향을 바꿨다. 기세가 오른 HL 안양은 7분 32초에 지효석-안진휘로 이어진 패스 연결을 이영준이 리스트 샷으로 마무리해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레드이글스는 2피리어드 13분 13초에 나가지마 쇼고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HL 안양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이던 3피리어드 8분 46초에 송형철이 날린 장거리 리스트샷이 골 네트에 꽂히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HL 안양은 4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히가시홋카이도 크레인스를 2연승으로 완파하고 파이널에 진출, 2016-2017 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PO 싹쓸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3차전은 23일 오후 6시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