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역사의 화랑과 같은 존재".
나폴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리노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달 4일 라치오에 0-1로 패해 리그 8연승을 마감했던 나폴리는 이날로 다시 2연승을 달리며 선두(승점 71점) 독주를 이어갔다.
2위 라치오(승점 52점)와는 승점 19점 차로 무난하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외 리그 우승이 없는 나폴리는 3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김민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뛰며 나폴리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태클 등을 시도하며 '철벽 수비'를 선보였고, 전반 34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르게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나폴리스타는 20일 "김민재는 대한민국 역사의 화랑과 같다"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화랑은 어린 귀족들에게 부여되는 명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전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화랑은 김민재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유도 선수였고 어머니는 육상 선수였다. 운동 선수 집안에서 태어난 분명 기회를 받은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폴리스타는 "화랑에 이어 서사시로 놓고 본다면 김민재는 아킬레스 같은 약점이 없다. 40경기 뛰었지만 김민재의 약점은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토리노전에서도 김민재는 모든면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토리노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민재는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21일 오전 입국해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