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이' 콘테 향한 저격, "A매치 기간 경질 유도하는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20 14: 12

"원하는대로 잘라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통산 50호 도움으로 페드로 포로가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후반 10분과 29분 각각 해리 케인과 이반 페리시치의 추가골로 3-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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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테오 월콧에게 추격골을 내주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토트넘은 승점 49가 되면서 3위 대신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경기장에는 11명의 선수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이고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마음을 두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선수들을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트로피를 위해 플레이해야 한다. 우리 모두 팬들을 위해서 경기를 해야한다. 트로피에 대한 욕망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경험상 경쟁을 원하고 싸우길 원하면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구단과 감독이 매번 책임을 진다. 하지만 선수 책임은 없는가? 이기적인 선수 11명이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작심 비판했다.
선수들을 질타한 콘테 감독의 다음 타깃은 구단이었다. 그는 "20년 동안 주인이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라고 토트넘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리버풀 수비수 출신의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콘테 감독의 충격 발언에 대해서 "그는 아마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경질당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당장 그를 잘라버려야 한다"라고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러거는 "토트넘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콘테 감독의 주장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자신이 지휘하는 클럽에 대해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시당초 콘테 감독은 아직 토트넘서 연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아스날과 순위나 위치가 바뀐 것을 생각하면 콘테 감독 본인의 문제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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