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기 때문에 앞으로 (T1)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10년이 흘렀지만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지난 10년 보다 더 발전하는게 목표다.”
그는 여전히 아직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끝내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는 더 앞을 보고 있었고, 지난 10년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T1에서 앞으로 10년이 주어지면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지난 10년 보다 더 발전”을 언급하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소망했다.
17승 1패 득실 +27, 정규시즌 1위. T1이 LCK 2023 스프링 시즌이 막을 내렸다. 리그 중반 이후 13연승을 질주하면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 1위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안착했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2라운드 전승으로 입증하면서 역시 ‘T1’ ‘1황’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스프링 시즌 내내 T1을 응원하기 위해 롤파크를 찾아온 팬들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간판 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장미꽃을 준비해 그를 감동시켰다.
이상혁은 “예전부터 장미를 좋아해서 감동 받았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고 웃으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해주신 10주년 선물에 크게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끝낼 수 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선수들도 잘 해주고 있고, 팀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열정을 가지고 시즌에 임해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정규시즌 1위로 끝냈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플레이오프도 정규시즌 처럼 1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시 다잡았다.
취재진과 만남에서 이상혁의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다전제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변화가 생겼는데, 사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의 목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것 같다”고 리그 시스템의 변화에 동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뷔 10주년을 앞둔 이상혁에게 지난 10년의 시간을 묻자 이상혁은 “10년 이라는 기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팬 분들이 여전히 계신다. 떠나신 팬들도 계시지만, 팬 분들의 선택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렇지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새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계신데 그런 팬 분들에게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사인사와 앞으로도 정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0년에 이어 앞으로 10년의 시간이 T1에서 주어진다면 이라는 물음에도 이상혁은 ‘최고’의 자리를 내려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미 우리는 젊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10년이 흘렀지만,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앞으로 10년이 더 주어진다면 지난 10년 보다 더 발전하는 게 목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