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33, 울산현대)가 '1골 1도움' 맹활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렸다.
울산은 19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4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FC는 1승 1무 2패, 승점 4 제자리걸음을 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골잡이’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주민규는 지난 12일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을 직접 찾은 가운데 FC서울 원정(울산 2-1 승)에서 1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도 골망을 가르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서울전에서 주민규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9분 바코의 패스가 상대 문전에서 굴절되자 곧바로 낚아채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한 바 있다.
수원FC를 상대로도 주민규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7분 아크 정면에 있던 그는 탁월한 위치 선정 속 수비 두 명의 마크를 뚫고 시원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는 도움까지 더했다. 그는 후반 36분 문전 가운데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수비의 견제를 영리하게 따돌리고 왼쪽에 있던 설영우에게 공을 내줬다. 주민규의 이타적인 플레이 속 설영우가 시즌 1호골을 넣었다.
울산은 주민규의 1골 1도움 맹활약 속 3-0 승리를 거뒀다.
주민규는 스스로 대표팀 부름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그의 커리어 속 ‘대표팀 차출’은 없었다. K리그에서 연일 득점 소식을 전해도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매번 외면당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불발됐다.
지난달 클린스만 체제로 바뀐 가운데, 아직 초반이지만 주민규가 올 시즌에도 역시나 K리그에서 식지 않는 ‘골 폭격기’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그의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은 꿈이 아닐 수 있다. 일단 주민규는 카타르월드컵 멤버를 다시 불러 모은 클린스만호의 3월 A매치는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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