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27, 중국)의 맹활약에 일부 중국 팬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린샤오쥔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린샤오쥔은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지만 계주 금메달과 혼성계주 은메달로 중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린샤오쥔은 중국귀화 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중국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린샤오쥔은 동료들과 오성홍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았고 중국국가도 제창했다. 중국 팬들은 “중국국가를 따라서 부른 린샤오쥔은 진정한 애국자”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린샤오쥔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화요체육’의 보도에 따르면 린샤오쥔이 중국 귀국 시 공항에서 미국제 애플의 에어팟 맥스 헤드폰과 600만 원 상당의 명품여행가방을 사용한 것이 중국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대표인 린샤오쥔이 미국제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린샤오쥔이 거액의 돈을 받지만 4000 위안(약 76만 원)짜리 헤드폰과 31500 위안(약 600만 원)짜리 여행가방을 쓰는 것은 과하다”, “린샤오쥔이 중국대표팀의 신분을 이용해서 큰 돈을 벌고 있다”, "돈을 벌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중국으로 귀화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린샤오쥔은 중국의 명예를 높였다. 그가 얼마짜리 물건을 쓰는지는 상관없다”, “린샤오쥔의 애국심을 의심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