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꼴찌' 이병근 감독 "무슨 말 해야 할지...내 실수다"[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9 17: 09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수원삼성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수원은 개막 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무 3패(승점 1)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후반 막판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은 이진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코스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변준수와 김민덕에게 연이어 득점을 내주며 홈에서 패배를 맛봤다.

19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수원 이병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03.19 /sunday@osen.co.kr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홈에서 계속 승리하지 못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잘못이 크다. 후반전 집중력은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 작전 실수가 있었다. 많이 찾아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유)제호를 넣어서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수비 선수들을 더 준비시켰다. 쥐가 난 이종성을 수비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로 대체했는데,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빌미를 제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1은 이제 약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수원으로서는 고칠 점이 많다. 하루빨리 반등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전술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코치진,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겠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조직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라며 "핑계 아닌 핑계지만, 감기처럼 잔부상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템포가 끊어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부상으로 빠져있는 뮬리치 이야기도 전했다. 이 감독은 "(뮬리치는) 피지컬 코치와 재활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돌아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온 '축구수도 더비'에서 승리하며 '축구특별시' 자격을 보여줬다.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수원삼성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전은 2승 2무로 승점 8점을 마크했고,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수원은 1무 3패로 승점 1점에 머물렀다.경기 종료 후 수원 이병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아쉬운 표정 속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3.03.1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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