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번째 정상을 노리는 '경험자' 우리은행이 어렵지 않게 첫 판을 가져갔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62-56으로 승리했다. 김단비가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지현(1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혜진(11점), 김정은(9점)이 뒤를 받쳤다.
이로써 정규시즌 1위 우리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 시작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통산 12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자 10번째 통합 우승의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에서만 16승을 거둬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이 보유한 17승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2위 BNK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경기에서 패했다.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프전까지 올랐지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은 우리은행이 42-26으로 BNK를 압도했다. 김한별, 이소희, 한엄지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진 BNK가 1쿼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노련한 김단비, 박혜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우리은행이 끝내 1쿼터를 22-22로 맞췄다.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빠른 속공과 김단비, 김정은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BNK는 잦은 턴오버와 떨어진 야투율로 4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3쿼터도 우리은행이 56-42로 리드를 이어갔다. 고아라까지 득점에 적극 가담한 우리은행은 외곽포는 없었지만 박혜진, 박지현이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BNK는 진안과 김한별을 앞세워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이소희가 외곽을 노렸다.
BNK가 4쿼터에 거세게 반격했다. BNK는 안혜지와 김한별이 적극적으로 안쪽을 파고 들었고 벤치 멤버 이사빈이 3점포를 터뜨리며 56-51까지 따라 붙었다. BNK는 야투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소희의 3점포 터지면서 59-56까지 격차를 좁혔다.
우리은행은 5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첫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적극적인 수비로 BNK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BNK는 이소희(18점), 김한별(15점 13리바운드), 안혜지(6점 12어시스트)가 맹활약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