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첫 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원삼성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현재 수원은 1무 2패(승점 1)로 11위, 대전은 1승 2무(승점 5)로 4위에 올라 있다.
8년 만의 1부리그 맞대결이다. '축구 수도' 수원과 '축구특별시' 대전은 뜨거운 라이벌리를 갖고 있었지만, 대전이 지난 2015시즌을 끝으로 2부로 강등되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다. 2021년 FA컵 3라운드 맞대결이 전부였다.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도 승리가 없다 보니까 조급함이 있다. 차분히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또 득점이 없다 보니까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어떻게 할지 이야기 나눴다"라며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빨리 첫 승을 이룬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렵겠지만, 홈에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후반전에 안병준, 아코스티, 김경중 등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해 결정을 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셀틱에서 골 맛을 본 오현규 이야기도 나왔다. 이 감독은 "현규 소식을 봤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우리가 승리가 없다 보니까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선수가 빠져나갔다고 멈춰 있을 수는 없다. 새로 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잘하리라 자신한다. 뮬리치가 돌아온다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과 바사니 공존법도 찾아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두 선수가 위치가 겹치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 감독 역시 패배 후 "김보경이 어디에 서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단 이 감독은 이날 바사니를 벤치에 앉혔다. 이 감독은 "(바사니가) 한국 타지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까 K리그 속도와 패스 타이밍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벤치라고 해서 경기를 못 뛰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점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후반전이나 전술 변화에 따라 활용할 생각이다. 공격 포인트가 나오기 시작하면 팀에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경이와 바사니를 경합을 시켜서 힘들 때 교체로 활용하거나 다른 전술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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