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적장도 김민재(27, SSC 나폴리)를 칭찬하고 나섰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리는 2022-2023 세리에 A 27라운드에서 토리노와 맞붙는다.
나폴리는 승점 68(22승 2무 2패)를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50)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실상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토리노는 9위(승점 37)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에 따르면 이반 유리치(48) 나폴리 감독은 나폴리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폴리에는 2명의 챔피언이 있다. 바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다. 그들을 서로를 향상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김민재와 잠보 앙귀사 같은 현대적인 선수를 영입했다. 그들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스팔레티 감독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후 스팔레티 감독의 사실상 '페르소나'가 됐다.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는 지난해 9월 열린 스페치아와 6라운드 홈경기(1-0 승)에서만 휴식을 취했을 뿐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에서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토리노와 경기에서는 휴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가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홈경기에 나섰지만 후반 31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김민재는 16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 출전,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65분만 소화한 채 벤치에서 쉴 수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부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쉬지 않고 뛰면서 누적된 피로가 종아리 통증으로 이어졌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나오고 있다.
루치아노 감독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는 사실상 세리에 A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어 김민재를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또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다음 대결인 AC 밀란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의 휴식 여부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중요하다.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앞두고 김민재를 호출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김민재마저 합류하지 못하면 못하면 클린스만호는 출항부터 꼬이게 되는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