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개월 만에 ‘막내’이자 ‘예비선수’였던 오현규(22, 셀틱)의 입지가 확 달라졌다.
셀틱은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29라운드’에서 하이버니언을 3-1로 제압했다. 9연승의 셀틱은 승점 82(27승 1무 1패)를 만들며 2위 레인저스(승점 73)를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현규의 골로 2-1로 앞서 나간 셀틱이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이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모든 공격수들은 골을 사랑한다. 오현규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그는 매일 훈련하며 운동장 안팎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성공에 목 마른 선수”라며 오현규를 극찬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예비선수였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손흥민의 안면골절을 대비해 오현규를 예비선수로 데려갔다. 손흥민이 뛰면서 오현규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월드컵 경험이 오현규의 인생을 바꿨다. 셀틱이 조규성을 원했지만 이적이 불발되면서 대안으로 오현규가 떠올랐다. 오현규는 기회를 잡았고 교체선수로 벌써 두 골을 기록했다. 그는 성공적으로 유럽에 정착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오현규를 불렀다. 이번엔 예비선수가 아닌 황의조, 조규성과 동등한 공격수다. 오현규는 20일 오후 손흥민과 함께 파주NFC에 입소한다. 3개월 전 대표팀에서 등번호조차 없었던 막내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금의환향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