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SSC 나폴리)가 드디어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언론인 카르미네 마르티노는 이탈리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의 '라디오 골'에 출연, "나폴리는 종아리 부상 예방을 위해 김민재를 쉬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이날 19일 오후 11시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리는 2022-2023 세리에 A 27라운드 토리노 원정경기에 나선다.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지난해 9월 스페치아와 가진 6라운드 홈경기(1-0 승)에서만 휴식을 취했을 뿐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는 월드컵 당시 종아리 통증을 호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홈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1분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 주앙 제주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월드컵 때와 같은 부위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김민재는 16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 출전,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65분만 소화한 채 벤치에서 쉴 수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부상은 피로 여파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 전 팀닥터 엔리케 카스텔라치도 라디오 '푼토 누오보'에 출연, 김민재 부상에 대해 "근육 피로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최근 "김민재의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김민재는 이미 카타르 월드컵 때 고통을 느꼈던 종아리 문제 때문에 교체 아웃됐다"면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시절 마지막 시즌에 받았던 수술 통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토리노전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나폴리는 승점 68(22승 2무 2패)를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50)을 18점차로 따돌리고 있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김민재를 무리하게 기용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나폴리는 토리노전 다음에 4위 AC 밀란을 상대한다. 김민재에게 밀란전 대비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다. 밀란은 오는 4월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 상대라는 점에서 김민재에게도 중요한 상대다.
김민재의 휴식 여부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중요하다.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앞두고 김민재를 호출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김민재마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클린스만호는 1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